14박 15일의 푸꾸옥 여행의 마지막 날, 공항으로 향하기 전 여러분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어요. 마음같아선 연말에 인사도 하고, 또 새해에도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요. 작년 하반기에 일 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었어서 12월 말은 푹 쉬고 싶더라고요. 한참 바쁘던 8월, 무조건 쉬고 싶다는 생각에 휴양지를 가야겠다 생각했고 요즘 핫하다기에 푸꾸옥 티켓을 끊었습니다.
겨울에 더운 나라에 와서 시간을 보내는 것, 특히나 새해를 다른 나라에서 맞이하는 게 꽤 기분이 좋더라고요. 그래서 몇년째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, 확실히 쉴 수 있고 리프레쉬도 되어서 더 힘차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.
그 와중에 한국에서 전해온 안타까운 소식에 여행 근황을 공유하기가 조심스럽더라고요. SNS에 올릴 사진을 찍는 대신, 푹 쉬고 생각도 많이 하면서 제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.
1월 1일에는 회고를 했어요. 오키로북스에서 만든 회고북과 연말정산이라는 회고북을 챙겨왔었거든요. 가이드대로 회고를 하는 것이 주는 재미와 의미가 있더라고요. 작년 한 해를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수 있었어요.
그리고 조금 전, 2024년 일 회고도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습니다. 한국 돌아가면 바로 해야 할일이 쏟아질텐데, 이 곳에서 회고하지 않으면 못할 것 같아서요. 역시 글로 정리하면 보이는 것이 있네요.
작년 한 해 진짜 열심히 일했고, 정말 많은 성과가 있었거든요?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는데, 정작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을 땐 그 무엇도 기록하기가 힘들더라고요. 이렇게라도 제가 무엇을 했는지 남겨보니 꽤 열심히 산 것 같아 뿌듯합니다.
여러분도 혹시나 아직 회고를 하지 않으셨다면 작년의 나를 정리해 보세요. 계획을 세우려면 이전을 돌아보는 게 필요하더라고요. 그럼 나아갈 방향이 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하고요 :)
그럼 저의 회고 글 공유 드리면서, 이번 편지는 마무리 하겠습니다.
여러분,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! |